올 시즌 첫 대결 3-0 대승 기억… 대전하나시티즌, 포항 잡고 연승 및 선두 유지 정조준
[대전=더뉴스투데이 / 이기운 기자] 선두를 탈환한 대전하나시티즌은 포항 스틸러스를 잡고 연승을 노린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7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에서 포항과 대결을 펼친다. 대전은 승점 31점(9승 4무 3패)을 기록하면서 1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전북 현대와 코리아컵 16강 2-3 패배, 14라운드 수원FC전 0-3 대패로 시즌 첫 위기를 맞았다. 공식전 2연패 속에서 전북에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대구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선두를 탈환했다.
주민규, 최건주가 골을 넣고 승리를 해 더 의미가 있었다. 8골 이후 침묵 중이던 주민규는 5월에 득점이 없었으나 황선홍 감독은 대구전에서도 선발로 썼고 페널티킥 골을 기록하면서 9호 골을 신고했다.
기용 자체에 비판이 나오던 최건주는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대전 홈에서 본인의 첫 골을 기록했다. 인터뷰에서 “인생 득점이다”라고 하며 만족감을 보였고 “믿고 기용해준 황선홍 감독께 보답하는 골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선홍 감독의 운영도 돋보였다. 후반 대구에 실점하고 반격이 거세지자 스트라이커 주민규를 빼고 수비수 임종은을 넣어 3백으로 전환을 했다. 승리를 위한 실리적인 운영을 하면서 끝내 승점 3점을 얻었다.
대구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황선홍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홈 팬들 앞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고 “바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힘든 일정이다. 잘 회복해서 5월 일정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하며 대구전 후 3일 뒤 치러지는 포항전을 두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은 올 시즌 첫 맞대결 전, 포항과 최근 9경기 전적이 2무 7패였다. 포항에 절대적으로 열세였는데 직전 대결에서 3-0으로 이겼다. 오랫동안 이어진 포항 징크스를 깨는 순간이었다. 최건주가 선제골을 넣고 주민규가 두 골을 터트려 대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대구전에서 골을 넣은 선수들이다.
대구전에 이어 포항전에서도 최건주, 주민규가 득점을 터트리길 기대 중이다. 연승을 한다면 대전은 위기 후, 다시 날아오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