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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하땅세 한국의 명품 연극 스페인서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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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1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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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사진.png
(공연장면 / 제공=문화체육관광부)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원장 이종률)은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3(2018)’을 수상한 극단 ‘하땅세’의 명품 연극 <그때, 변홍례 En aquel moment, Maria(작 어단비·연출 윤시중)>를 6월 17일(월) 저녁 8시(현지시각) 마드리드 문화거리에 있는 피가로 극장(Teatro Figaro)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한국 연극에 대한 스페인 현지의 반응은 실로 뜨거웠다. 일찍이 400석 전석이 매진되었고, 스페인 국립공연음악예술협회(INAEM)는 해당 한국공연을, 엄선된 우수작들만이 등록되는 공식 공연 디렉터리 테아트로테카(Teatroteca)에도 등재할 계획이라며 예외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현지 언론 보도도 잇달았다. 스페인 대표 통신사 EFE는 6월 10일, “변사를 활용하여, 무성영화처럼 장면을 구성한 연출자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보도했으며, 스페인 국영라디오 RTVE는 6월 17일, 극단 배우진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일제 강점기 한국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오늘날 스페인 관객에게도 인간의 탐욕이 빚어내는 풍속도를 상기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당일 현지 관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공연 1시간 전부터 극장 일대 골목은 <그때, 변홍례>를 관람하러 온 관객들로 긴 줄을 이루었다. 공연 종료 뒤 객석에서는 한동안 기립박수가 길게 이어졌다.

 

공연을 관람한 마드리드 소재 공립학교 IES Mirasierra 학장 이사벨 마카나스(Isabel Macanás) 씨는 “일생일대의 대작(大作)을 마주했다.”라며, “파격적으로 새롭고 완성도 높은 연출력과 배우 개개인의 열정적인 연기가 충격적이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오로지 하땅세 공연을 보기 위해 스페인 북부 도시 산탄데르(Santander)에서 마드리드까지 5시간을 여행한 현지 관객은 “하땅세는 우리를 웃고, 울고, 또 생각하게끔 만들었다. 가슴 깊이 간직할 최고의 공연”이라고 전했다.

 

극단 하땅세 관계자는 “공연 내내 스페인 관객과 배우가 하나 되어 함께 호흡하는 느낌을 받았다. 문화나 관습, 언어 차이 등이 몰입에 방해가 될 수도 있는데, 극중 유머코드에 관객들이 박장대소하고, 극 대사 하나하나에 기민히 반응하는 등, 몰입도가 특히 좋았던 공연으로 뜻이 잘 전달된 것 같아 기쁘다.”라고 전했다.

 

‘하늘을 우러러보고, 땅을 굽어보고, 세상을 살펴본다'는 뜻의 하땅세(Haddangse) 극단은 2008년 창단 이후 개성있는 작품들을 연달아 발표해 국내외 유수의 연극제에서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을 휩쓰는 등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6월 17일 스페인에서 공연한 <그때, 변홍례>는 1931년 부산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 ‘변홍례 참살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인간의 욕망과 탐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특히, 변사가 등장하는 무성영화의 기법을 연극과 접목시켜 연출가 윤시중의 독특한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종률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장은 “작년 마드리드국제아동극페스티벌에 한국의 우수 아동극을 소개한 데 이어, 올해는 형식적인 측면에서 실험성이 돋보이면서도 모순과 욕망, 법과 정의 등 굵직한 주제를 축으로 한 극단 하땅세의 공연을 선보이게 되었다.”라며 “올해 단연 객석 반응이 가장 좋았던 공연으로, 한국 연극이 지닌 독창성과 흡입력 있는 이야기, 섬세한 연출 등 우리 극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의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Traveling Korean Arts) 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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