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민·관·군+국제협력 통해 우주감시능력 강화해야”
공군, 4일(화) 항우연, 천문연과 함께 ‘2023 열린우주포럼’ 개최
[계룡대=더뉴스투데이 / 이기운 기자] “공군은 국내기업과 공동으로 우주영역인식전력을 구축, 우주선진국과 정보공유 확대해 우주작전 수행능력 강화할 것”
공군은 7월 4일(화) 공군호텔(서울시 신길동 소재)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과 함께 ‘2023 열린우주포럼’을 개최했다.
국방우주력 발전과 우주안보 달성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19년 ‘민·군 우주발전 세미나’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최된 ‘열린우주포럼’은 2020년 현재 이름으로 변경된 이후 올해 4회째를 맞는다.
국내·외 민·관·군·산·학·연의 우주분야 전문가, 美 우주군 등 400여 명이 참석하여 역대 최대규모로 개최된 이번 포럼은 ‘국가 우주감시 역량 강화를 위한 민·군 협력 방향 모색’을 주제로, 북한의 군사위성 발사 시도 등 날로 증가하는 우주위협 속에서 민·군 협력을 통해 범국가 차원의 우주감시능력 확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은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 항우연 이상률 원장과 천문연 박영득 원장의 환영사,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신원식, 김병주, 안규백, 배진교 국회 국방위원, 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축사, △ 챈스 솔츠먼(Chance Saltzman) 美우주군 참모총장의 영상축사, △ 이상철 한국항공우주학회장의 기조연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준배 거대공공연구정책과장의 특별강연, △ 우주기업 전시장 관람, △ 주제발표 및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부의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와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은 대한민국이 명실상부 우주강국으로 한 걸음 다가섰음을 의미한다”며, “대한민국 공군은 우주영역에서 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민·관·군은 물론 국제 협력을 통해 우주감시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주경제, 우주국방 “新 부국강병”’을 주제로 한 이상철 한국항공우주학회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준배 거대공공연구정책과장이 ‘국가우주개발계획과 우주감시분야 민군협력 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실시했다. 이준배 과장은 “올해 초 미국의 ERBS(지구복사수지위성)의 한반도 내 추락 가능성이 있던 상황에서 민·관·군의 발 빠른 대응으로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우주감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민·군 우주감시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제발표는 美 우주군과 외국기업의 발표로 구성된 첫 번째 세션과 한국공군과 관련 기관의 발표로 구성된 두 번째 세션으로 구분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美 우주군 라즈 아그라왈(Raj Agrawal) 델타2(우주영역인식 담당부대) 지휘관이 ‘美 우주감시체계 현황과 민·군협력과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이어서 레오랩스 호주지사 테리 반 하렌(Terry Van Harren) 대표와 노스룹그루먼 전술우주체계부 트로이 브래쉬어(Troy Brashear) 부회장이 ‘저궤도에서의 안전과 안보’와 ‘한국의 국가안보이익을 위한 우주영역인식’을 주제로 각각 발표와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공군본부 우주센터 김찬식 중령이 ‘우주작전 수행능력 제고를 위한 국방 우주영역인식 능력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이어서 천문연 최은정 우주위험연구실장과 항우연 정유연 우주상황인식 선임연구원이 ‘우주감시체계 능력 개발과 정보공유체계 구축방향’과 ‘우주안보를 위한 우주상황인식 및 우주교통관제’를 주제로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김 중령은 “공군은 우주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최신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과 공동개발을 통해 우주영역인식전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우주선진국과 우주영역인식 정보공유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특히, 공군은 현재 운영중인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다를 우주 감시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와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민군 우주영역인식 임무수행체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진행된 지정토론에서는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박상영 교수의 사회로 공군본부 황영민 우주협력과장과 공군작전사령부 김종하 우주작전대대장, 국방과학연구소 김관성 책임연구원, 한화시스템 송성찬 우주연구소장, LIG넥스원 선웅 레이더연구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 우주감시 역량 강화를 위한 민·군 협력방향’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을 공동 계획한 공군본부 최성환 우주센터장은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우주선진국들은 달 탐사, 우주기지 건설 등 우주패권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공군은 이번 포럼에서 많은 전문가들의 제언을 참고하여 급변하는 국제 우주안보 환경에 대응해 항공우주력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군은 우주안보와 우주작전의 중요성을 인식해 우주 전담 정책부서를 신설한 1998년 이후, 지난 20여년간 우주정책과 전력, 조직, 인력 등 전 분야에 걸쳐 우주역량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특히, 지난해 전력화한 전자광학위성감시체계를 통해 적성 위성을 포함한 한반도 상공의 위성을 감시하고 있는 공군은 내년까지 우주 기상 예·경보체계를 전력화하고 우주작전전대를 창설하는 등 우주안보 역량을 점차 강화해나갈 예정이다.